치질 종류와 증상, 치료 방법 및 예방 방법 (치핵, 치열, 치루)

한국의 치질 환자 수는 약 60만 명이 넘을 만큼 많은 분들이 앓고 있는 질병입니다. 다만 평소에 잘 관리하거나,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한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한데요. 그럼 이번에 치질 종류와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과 예방 방법까지 확실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질이란?

먼저 치질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이는 말 그대로 ‘치(痔)의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항문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항문 질환은 치액, 치열, 치루가 있으며, 사실상 이 3가지 질환이 치질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각 질환의 증상이나 치료 방법 또는 예방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치핵

치핵은 항문쿠션조직이 늘어나 항문 밖으로 빠져 나온 질환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치핵 조직(항문쿠션조직)은 항문 사이로 변과 가스가 새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하고, 변을 볼 때 충격을 훕수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를 지탱하는 지지인대가 파괴되면서 쿠션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면, 치핵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 원인 :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통상 잘못된 배변 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 시간 변기에 앉아 있거나 하는 잘 못된 습관을 말합니다.
  • 증상 : 우선 치핵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치상선 안쪽에 생기는 ‘내치핵(암치질)’치상선 바깥쪽에 생기는 ‘외치핵(수치질)’이 있습니다. 보통 외치핵은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져 쉽게 알 수 있으며, 터질 경우 고통과 출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내치핵은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는데요. 이에 증상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항문 조직이 빠져 나오지 않은 상태를 1도, 변을 볼 때 나오지만 저절로 들어가면 2도, 손으로 넣어야 들어가면 3도,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으면 4도 입니다. 이 중 1도와 2도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3도와 4도는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됩니다.
  • 치료 방법 : 치핵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보전적 치료로 온수 좌욕, 약물 요법, 식이 요법(배변이 수월하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위주 섭취) 등이 있습니다. 만약 보전적 치료가 불가하다면 주사요법 한랭응고법, 적외성응고법, 레이저 소작법 등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거상점막하 치핵절제술, 결찰절제술, 화이트 헤드법 등 수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 예방 방법 :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지만 평소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 등을 고치고, 배변 활동이 원활할 수 있도록 섬유질 많은 음식을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2. 치열

항문 상피가 찢어진 질환으로, 쉽게 말해 항문 부위가 찢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 원인 : 주요 원인으로는 딱딱한 배변을 볼 때, 항문관이 직접 손상을 입어 찢어지는 것입니다.
  • 증상 : 배변 시 통증과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배변 후 닦을 때 피가 묻어 나올 수 있습니다.
  • 치료 방법 : 보전적 치료 방법으로는 섬유질 많은 음식을 섭취해 변비를 개선하고 온수로 좌욕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방법으로 부족하다면 연고 사용, 변 완화제 복용 등으로 약물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되어 만성화 된 치열은 항문 궤양 등 합병 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내괄약근 절개 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 예방 방법 : 특별한 예방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로 딱딱한 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변비 개선을 위해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치루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고 곪아서 농양되고 터져서, 이로 인해 항문 안쪽과 바깥쪽이 터널과 같이 연결되고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는 질을 말합니다.

  • 원인 : 통상 항문 주변의 농양, 항문선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진행됩니다.
  • 증상 : 피부 쪽 터널과 같은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름 같은 분비물에 속옷에 묻어 나오며, 간혹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치료 방법 : 치루의 유일한 치료 방법은 수술 치료인데요. 보통 치루 절제술 혹은 치루 절개술을 시행합니다. 참고로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항문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 예방 방법 : 특별한 예방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꾸준한 좌욕을 통해 항문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 끝맺음

지금까지 치질의 종류와 증상, 치료 및 예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하고, 온수로 좌욕을 자주 해서 청결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치질(항문 질환)에 걸린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 받는 것을 추천 드리는데요. 많은 분들이 항문 질환에 걸리면 시간을 끌다가 증상이 더 심해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가 치료를 해도 1주일 이상 호전되지 않는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하셔서 전문 의사와 상담 후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 치질 병원 : 대장항문외과, 외과, 소화기내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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