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에는 선박, 해상 풍력, 플랜트 등의 다양한 사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은 역시 선박 부문인데요. 그럼 이번에는 조선 선박 제조 공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박 수주와 설계
우선 선박 건조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선박 수주가 이루어져야 하며, 수주가 확정되면 기본 설계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주문 생산하는 방식을 ‘MTO(Make To Order)’라고 하는데요. 이는 일반적인 계약 방식이며, 간혹 선박 종류에 따라서는 먼저 건조한 후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문을 받고 설계 하는 기간은 약 6~8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또한 설계 과정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요. ‘선체 설계’와 ‘의장 설계’이며, 이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선체 설계 : 선체의 전반적인 구조를 설계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선체 구조와 갑판 등 외부 형상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 의장 설계 : 선체 내부에 들어가는 각 종 장치에 관한 설계를 말합니다. 즉, 배관이나 전선, 전자기기 등의 배치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반적인 설계가 끝나면 건조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선박을 건조하는 기간은 약 1~2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선반 제조 공정
- 강재 입고 → 강재 도장 → 강재 절단 → 소조립 → 중조립 → 대조립 → 선행 의장 → 선행 도장 → P.F 도장 → 탑재 → 진수 → 안벽 의장 → 명명식 → 시운전 → 인도
제조 공정 세부 설명
- 강재 가공 : 이는 강재 입고부터 강재 도장, 강재 절단까지 과정을 말하며, 각 블록에 들어가는 철판을 설계 도면과 같이 만드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먼저 철판에 녹방지 페인트 칠을 해서 도장을 한 후 모양대로 절단을 하게 되는데요. 절단한 철판은 번호를 부여해 구분합니다.
- 조립 공정 : 여기는 소조립, 중조립, 대조립까지의 과정이 포함되며, 각 철판을 설계대로 붙여서 하나의 블록으로 만드는 단계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부재들을 서로 결합하는 소조립부터 시작해 중조립, 대조립 순서로 이어지게 되며, 간혹 소조립 단계에서 대조립 단계로 바로 넘어가서 블록을 완성하기도 합니다.
- 선행 의장 : 선박에 들어가는 많은 전자 기기와 파이프 등을 ‘의장품’이라 하는데요. 이 의장품을 블록 조립 단계에서 미리 설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대형 파이프, 전선, 기관실의 각 종 장비, 기계 받침대 등이 해당됩니다.
- 선행 도장 : 각 블록에 미리 도장 하는 작업을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도색 작업과 비슷하며, 주로 부식을 막기 위해 진행하는 작업입니다.
- P.E 도장 : 이는 Pre-erection(선탑재)라고 하며, 대조립을 더 큰 블록으로 조립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참고로 이 작업을 도장 전에 하면 선P.E, 도장 후에 하면 후P.E라고 분류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 탑재 : 주로 이 과정은 독에서 작업하게 되며, 모든 조립 공정을 거쳐 이송 된 블록들을 배의 모습으로 조립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 진수 : 탑재를 마친 후 독 속에 바닷물을 넣어 바다로 띄우는 과정을 말합니다.
- 안벽 의장 : 안벽 안에서 의장품들의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전체적인 의장품 설치부터 점검까지 모든 검사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 인도 : 배의 이름을 결정하고(명명식), 시운전을 시행하여 각각의 기능들을 시험 한 후 계약사 간 인도 서명을 통해 선주에게 선박을 완전히 넘기는 단계를 말합니다.
※ 지금까지 조선 선박 제조 공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조선업은 선박 건조 기간이 긴 만큼 호황기를 맞으면 뒤로 갈수록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래서 약 1~2년 전부터 호황기를 만났다는 조선업이 올해 들어 몇 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전세계에서 알아주는 한국의 조선사들이 다시 한번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시기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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