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VR 기기 비전 프로(Vision Pro)를 새롭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공개 전에 큰 관심을 끌었지만, 공개 후에 관심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성능보다는 아쉬운 디자인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럼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비전 프로의 성능 및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기능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전 프로(Vision Pro)
애플은 그동안 상상으로만 이루어졌던 공간 컴퓨팅 기술을 구현해 냈다고 소개하였습니다. 즉, 일정 공간에 화면을 띄워 놓고 컴퓨팅이 가능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기기가 활성화가 되면 내가 바라보고 있는 공간을 카메라를 통해 보게 되고, 그 공간에 스크린을 띄워 컴퓨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일반 컴퓨터는 제작된 화면에서만 볼 수 있지만, 비전 프로를 사용하면 현실과 어우러지는 스크린을 크기, 위치 등을 사용자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죠.
- 3D 성능 면에서는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디자인
사실상 가장 기대하기도 하고, 걱정했던 부분이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기본적으로 고글 모양으로 출시되어 바로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디자인을 말씀드리자면, 전반적으로 기존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프레임은 특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였고, 정면은 3차원 입체 조형된 코팅 글라스를 탑재하였습니다. 헤어 밴드는 섬유로 만든 애플워치 밴드와 비슷한 재질로 제작되었고, 하단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 열처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 하였습니다. 그리고 핏 다이얼 기능이 탑재되어 사용자의 머리 사이즈에 맞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특이점은 애플의 포인트 마크인 애플 로고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 편입니다.

기능
VR, MR 등의 기기들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개발하여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하였습니다. 이는 iPhone 픽셀 1개 분량의 64개의 픽셀을 넣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양쪽 패널에 총 2300만 개의 픽셀이 들어간 것으로, 눈 한쪽에 4K TV보다 더 많은 픽셀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매우 좋아졌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또한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를 탑재하여 눈앞에 보이는 모든 공간을 무한한 스크린으로 쓸 수 있는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사운드는 귀 바로 옆쪽에 위치해 있는 ‘오디오 팟’에서 듀얼 드라이버로 사운드를 지원합니다. 이는 공간 음향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되었습니다.
- 3D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3D로 볼 수 있습니다.
- 여러 개의 카메라, 센서, 마이크는 외부에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 특이점은 맥북을 열어 맥북 스크린을 보면 비전 프로를 통해 공간에 스크린을 바로 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간 스크린의 넓이는 약 100피트 이고, 이는 약 1200인치 정도 입니다.) 또한 EyeSight 기능을 통해 비전 프로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주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즉, 제품을 사용하면 활성화가 되고 제품 표면에 그래픽으로 표시를 해주어 주변 사람이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고, 반대로 사람이 다가오면 서로 눈을 바라보며 소통할 수도 있게 하였습니다.

성능(스펙)
애플은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도록 만들기 위해 M2칩과 새로운 R1칩을 탑재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M2칩은 컴퓨팅 능력, 온도, 소음을 관리하고, R1칩은 실시간 센서 처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설계하여 탑재된 칩입니다. (그만큼 센서 처리를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 R1칩의 센서 처리 능력은 눈을 깜빡이는 것보다 약 8배 빠른 수준이라고 합니다.
- 베터리 : 전원을 연결하면 하루종일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직접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만 사용하면 최대 2시간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생각 보다 외장 배터리 타임이 짧아서 아쉽네요.)
- 가격 : 3499달러 입니다(약 450만 원). 공개된 후 가장 논란이 있는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확실히 가격이 비싸다는 느낌은 드네요.)

참고 : 인터페이스
비전 프로에는 새로운 visionOS가 탑재되어 완전한 3D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특수 3매 렌즈를 사용하여 공간에 스크린이 떠있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각도에서도 문서나 웹페이지를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스크린 주위에 그림자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 가장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시선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앱이 활성화가 되고, 두 손가락으로 앱을 실행할 수도 있으며, 목소리를 통해서도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시선을 한 앱을 바라보면 앱이 실행되거나, 두 손가락을 집어주는 제스처로 앱을 활성화하기도 하며, 검색창을 바라보고 말을 하면 자동으로 입력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 만약을 대비하여 블루투스 연결이나, 매직 키보드, 트랙패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 특이점은 줌과 같은 화상 회의를 할 때도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 회의가 가능한 것입니다. 여기서 신기한 것은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아닌 착용하지 않은 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착용 전에 비전 프로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전면의 센서가 나의 모습을 스캔하여서 마치 AI로 내 얼굴을 표현해 준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 애플 비전 프로는 내년 초 애플 매장에서 출시 예정이며, 이후 각 나라마다 출시할 예정이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