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ETF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ETF 시장이 커지면서 비슷한 ETF가 무자비하게 출시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슷한 ETF 선택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보실까요?
ETF란?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ETF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로 해석하면 ‘상장지수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는 펀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즉, 분산 투자되는 펀드의 장점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주식의 장점을 합쳐 놓은 상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 100 ETF를 산다면, 1주만 사도 나스닥 100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비슷한 ETF가 출시되는 이유
비슷한 ETF가 출시되는 이유는 자산운용사의 직접적인 수입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통상 일정 부분의 운용 보수를 설정하고 그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가게 되는데, 운용 보수가 낮더라도 투자 금액(순자산총액, AUM) 크다면 꽤 큰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수료율이 0.01%로 매우 낮더라도 투자 금액이 10조 원이라면 매년 10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규모가 커져도 들어가는 비용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2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투자 금액이 1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늘어나도 펀드 매니저의 인건비나 전산 시스템 비용 등은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익은 늘리면서 비용은 제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특정 테마(반도체, 2차전지, 로봇 등)에서 1등 ETF를 보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같은 테마라도 수수료율이나 구성 종목을 달리해 2등 ETF로 낙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비슷한 ETF를 정의하는 기준
비슷한 ETF를 정의하는 기준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추종하는 지수가 같은 경우 : 비슷한 ETF를 정의할 때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되며, 특히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사실상 똑같은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S&P500’, ‘TIGER 미국S&P500’, ‘ACE 미국S&P500’ 등이 있습니다.
- 투자 섹터나 테마가 같은 경우 : 추종하는 지수가 달라도 투자하는 산업이 같다면 비슷한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금융, 에너지 등 특정 산업의 기업들로 구성한 ETF를 말하며, 비교 상품으로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 등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해당 상품은 추종하는 지수는 다르지만, 비슷한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다만 구성 종목이나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에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구성 종목이나 비중이 비슷한 경우 : 이는 추종하는 기초 지수는 다르지만 실제 담고 있는 구성 종목이 같은 경우를 말하는데, 특히 해당 ETF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상위 종목이 같다면 비슷한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IGER 미국테크TOP10 INDDX’와 ‘TIGER 미국 나스닥100’의 경우 추종하는 지수는 다르지만, 두 종목 모두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Class A 등을 비중 있게 담고 있어 수익률 흐름이 매우 비슷합니다.
- 운용 방식이 같은 경우 : 이는 ETF 운용 방식이 비슷한 경우를 말합니다. ETF는 자산 운용 방식에 따라 크게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로 구분되는데요. 쉽게 말해 패시브 ETF는 지수 그대로를 추종하는 ETF를 말하며,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직접 판단하고 비중을 정기적으로나 혹은 수시로 조정하는 ETF를 말합니다. 예시로는 패시브 ETF의 경우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ACE미국배당다우존스’ 등이 있으며, 액티브 ETF의 경우 ‘KODEX 아시아AI반도체exChina액티브’,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등이 있습니다.
비슷한 ETF 선택 기준
비슷한 ETF 중, 좋은 ETF를 선택하는 방법은 크게 5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 총 운용 보수 : 사실상 비슷한 ETF는 대부분 운용 보수도 비슷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총 운용 보수 입니다. 특히 미국 지수 추종 ETF나, 연금 계좌에서 ETF 선택해 투자할 때는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0.01%라도 운용 보수가 낮다면 나중에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날 수 있습니다.
- 순자산총액(AUM)과 거래량 : ETF의 순자산총액을 봐야 하는 이유는 규모가 작다면 운용사에서 상장 폐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한다면 대부분 운용사에서 보유 수량만큼 현금으로 자동 정산하여 돌려주지만, 주가가 하락해 있는 경우 일부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래량이 적은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이 또한 상장 폐지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괴리율(NAV)과 추적 오차 : 괴리율은 0% 가까울수록 ETF의 실제 가치와 시장 가격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0의 기준보다 높다면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할 수 있고, 이보다 낮다면 디스카운트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상품은 ETF임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이 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적 오차 값은 ETF가 추종하기로 한 지수를 얼마나 잘 추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인데요. 이 또한 수치가 높다면 운용사가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구성 종목과 비중 : 비슷한 ETF라도 구성 종목과 비중이 다르다면 수익률도 달라집니다. 보통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높고 나머지 종목은 비중이 낮기 때문에, 최소한 10가지 종목과 비중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특정 종목의 비중이 과도한 경우에는 그 기업의 주가 변동에 따라 ETF 가격도 함께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ETF 매매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배당 성향 : 비슷한 ETF라도 배당 지급 방식 다를 수 있습니다. 통상 배당 지급 방식은 월 배당, 반기 배당, 분기 배당, 연 배당 등 4가지로 구분되며, 배당 수익율은 운용사에 따라 다르게 측정 됩니다. 그리고 배당재투자형(TR, Total Return) 상품도 있는데요. 이는 배당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 복리 효과를 노릴 때 활용하면 좋은 상품입니다.
※ 마무리
지금까지 비슷한 ETF 선택 기준과 더불어 비슷한 ETF가 출시되는 이유, 구분하는 기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는데요. 처음 ETF 투자를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ETF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