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본 방송 외에도 드라마를 방영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같은 OTT 서비스가 있는데요. 이로 인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K-pop에 영향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드라마 제작 과정과 수익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제작 과정
여기서 말씀드리는 드라마 제작 과정은 일반적인 순서를 단순화하여 나열한 것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각 드라마는 제작하는 감독, 작가 등의 스타일이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기획 : PD와 작가가 준비하는 단계이며, 한 사람이 담당하여 이야기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각 자의 이야기를 합의 하에 조율하여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기획안 제출 :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이야기를 방송사에 제출하는 단계입니다.
- 1차 및 2차 원고 탈고 : 이는 PD와 작가가 함께 원고를 수정 및 보완하는 단계이며, 필요에 따라서 탈고 회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업은 간혹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 배역 캐스팅(미팅) 및 헌팅 : 만들어진 이야기에 어울리는 배우를 선택하는 과정이며 , 촬영이 진행 될 현장을 사전 답사하여 앞으로 진행될 촬영지도 설정하는 단계입니다.
- 제작비 설정 : 이는 배역 캐스팅 및 헌팅 과정과 맞물려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작 :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는 단계로, 대본에 따라 장소, 시간 등을 지정하고 촬영을 진행합니다.
- 1차 및 2차 편집 :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단계입니다.
- 보충 촬영 : 편집 과정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추가로 촬영하는 단계입니다.
- 편집 완성 : 방송에 방영할 수 있는 작품이 완성된 상태를 말합니다.
참고로 위에 말씀드린 내용 외에도 작품에 따라 CG, 녹음, 음악, 효과음 등을 결합하는 다양한 작업 단계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드라마 수익 구조의 변화
한국 드라마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던 1990년대에는 한국 드라마의 거의 모든 권리를 방송사에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이때 드라마 제작사는 사실상 하청 개념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 3사가 제작비를 100% 지불하고 모든 IP를 소유하고 있었죠. 그나마 제작사가 얻을 수 수익은 협찬, 광고 판매 등으로 나오는 이익 정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작 방법이나 수출 시장이 다양해지고,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제작비도 방송사의 지원이 70~80%로 줄어들고, 수익도 제작사와 일부 나누어 가졌습니다. 또한 자금력이 좋은 제작사들은 자체 제작을 하여서 수익 창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서 부터는 OTT 업체가 제작비를 넉넉하게 지원하면서 수익성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방송 3사의 단순 방송 판권으로만 이익을 취하였다면, 이제는 DVD, 공연, 굿즈, 소설, 등 다양한 파생 상품을 만들어 저작권 수익도 얻고 있죠. 그리고 때로는 판권을 가지기도 하여서 제작비, 협찬 광고, OTS 판매 수입, OSMU 판권 수입 등으로 수입 경로가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 IP란? 이는 Intellectual Properties의 줄임말로, ‘지적 재산’을 이야기 합니다. 즉, 사람의 창조적 활동이나 경험을 통해서 만들게 된 지식, 표현, 표식, 정보, 기술 등의 모든 ‘무형적 재산’을 의미 하는 것인데요. 드라마에서는 이를 콘텐츠를 이용한 판권과 이익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작비를 투자한 쪽에서 가져가는 경우가 많으며, 상황에 따라 제작사와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 OSMU란? One Source Multi Use의 줄임말로,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콘텐츠로 재 가공하여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흥행한 드라마를 뮤지컬, 연극,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개발하여 다양한 시장에 재판매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는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분류되어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드라마 수익 구조
드라마를 유통하는 과정에서 얻는 수익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본 방송이 방영되며 얻는 수익, 두 번째는 드라마가 종영된 후 국내외 판권을 판매하면서 얻는 수익, 세 번째는 간접광고(PPL) 및 자막 고지 등을 통한 협찬 수익,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OSMU로 얻는 수익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 방송 방영 수익 : 일반적으로 방영 회수에 따라 제작비를 제공하고, 시청률과 연동해서 지급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일부 회차를 제작한 후에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수익을 분배하는 주체는 드라마 제작사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등 입니다.
- 판권 판매 수익 : 이는 국내외 케이블 TV, VOD, 인터넷 TV(IPTV), DMB(모바일 TV), 위성 등을 통한 재방영으로 얻게 되는 수익을 말합니다. 수익 분배 주체는 드라마 제작사, 본 방송 방영 방송국, 콘텐츠 유통자, 국내 또는 해외 PP 등 입니다.
- 협찬 수익 : 주로 간접 광고(PPL)과 자막 고지로 이루어지는 수익입니다. 수익 분배 주체는 드라마 제작사, 방송국 등 입니다.
- OSMU 수익 : 웹툰, 애니메이션, 뮤지컬, 연극, 소설 등으로 재판매되어 얻는 이익 입니다. 수익 분배 주체는 위와 동일합니다.
지금까지 드라마 제작에서부터 구조적인 변화와 수익 구조까지 간단하게 알아보았는데요. 결국 드라마의 수익성은 흥행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일반적으로 언론에 어느 정도 언급되는 수준의 드라마라고 했을 때, 마진율을 20~40%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현재 한국 드라마는 국내 방송국 편성 중 약 30% 이상의 시간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이고, 이제는 국내 뿐만 아니라 OTT 업체들을 통해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드라마가 더 좋은 작품이 많이 제작되어서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