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특별한 위생 관리가 없어도 알아서 청결을 잘 유지하는 애완 동물로 유명합니다. 그래도 일정한 주기를 두고 한번씩은 샤워를 시켜주는 게 좋은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고양이 샤워 시키는 방법과 좋은 샴푸 고르는 법까지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샤워 순서
- 빗질하기 : 샤워를 빠르게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일단 털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엉켜 있으면 샴푸 거품을 내기 어렵고, 몸 구석 구석 씻기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샴푸를 한 이후에 깨끗이 씻어내기도 어려워요. 참고로 샤워 전 빗질은 고양이를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죽은 털이나 미세 먼지 혹은 이물질을 1차적으로 제거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따뜻한 물 받기 : 고양이를 물에 적시기 전, 욕조에 따뜻한 물을 미리 받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차가운 물에 닿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샴푸도 함께 풀어 놓아도 좋이요.
- 물 적시기 : 고양이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미온수로 씻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35~37도 정도가 적당한데요. 이는 팔에 뿌렸을 때 미지근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수압이 너무 세면 고양이가 놀랄 수 있으니, 약하게 해서 얼굴과 먼 엉덩이 부분부터 천천히 적셔주시면 되겠습니다.
- 샴푸 하기 : 샴푸를 할 때는 충분한 거품을 내서 씻겨주어야 하며, 구석 구석 잘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손톱을 사용하거나 너무 세게 문지르지는 말고, 손가락과 손바닥을 활용하여 부드럽게 씻겨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눈이나 코, 귀 등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얼굴을 씻겨줄 때는 잔여 거품을 활용하여 부드럽게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 헹구기 : 샴푸는 거품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 주어야 합니다. 만약 샴푸가 잘 씻기지 않고 피부에 남는다면 각 종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참고로 샴푸를 헹궈줄 때도 얼굴에는 직접적으로 물을 뿌리지 않아야 합니다. 얼굴은 손에 물을 묻혀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 드라이 하기 : 우선 드라이 전에 타월을 활용하여 물기를 충분히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요. 이 때 수건으로 탈탈 털거나 비비는 것보다는 부드럽게 몸을 감싸 지그시 누르면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빠르게 드라이 해주시면 되는데요. 드라이 시간이 긴 것도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 해주세요. 참고로 드라이는 따뜻한 온도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하는 것이 좋으며, 손으로 가볍게 빗어주거나 빗질을 함께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샤워 시 유의할 점
- 엉킨 털 정리 : 털이 뭉친 상태로 샤워를 하면 샴푸가 제대로 씻기지 않아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체온 변화 : 급격한 체온 변화는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샤워 시 물 온도는 사람 체온과 비슷한 약 35~37도로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 긴 샤워 시간 : 고양이는 일반적으로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샤워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긴 샤워 시간은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요.
- 드라이 : 샤워를 하고 난 후에도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기를 닦은 후에는 가능한 드라이로 마무리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고르는 법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이는 사람보다 피부가 얇고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순한 샴푸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냄새가 강한 샴푸도 후각이 좋은 고양이들에게는 좋지 않은데요. 이제는 다음 내용을 참고하셔서 제품을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 저자극 샴푸 : 고양이도 강아지와 비슷하게 피부가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계면활성제 등이 함유되지 않고, 자연유래성분으로 만들어진 저자극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향이 거의 없는 샴푸 : 후각이 예민한 동물은 향이 강할 수록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되도록 이면 향이 약한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데요. 가급적 무향 제품을 사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보습 효과가 있는 샴푸 : 피부가 예민한 동물인 만큼 샤워 후 수분이 제거 되면 건조함이 심할 수 있는데요. 이는 보습 효과가 좋은 샴푸를 활용해 준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모질 상태에 따른 샴푸 : 통상 단모종, 장모종 등을 구분해 샴푸가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에 맞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장모종은 정전기 방지나 모질 케어가 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단모종은 별다른 특징이 없다면 기본 단모종 샴푸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 마무리
지금까지 고양이 샤워 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그루밍이란 행동을 통해 스스로 청결을 유지합니다. 이에 자주 샤워 시킬 필요는 없는데요. 또한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샤워하는 행위 자체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실내 생활을 하는 신체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샤워 주기는 1년 약 1~2번 정도로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위 내용을 참고하셔서, 사랑하는 반려묘의 위생도 적절하게 잘 챙겨 주시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함께 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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